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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이코노미 서비스' 글로벌 항공사에 대세로 떠올라

보다 넓은 좌석과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프리미엄 이코노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들이 늘고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기존 이코노미 클래스에 비해 레그룸(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늘리고 기내식 품질은 높였지만 비즈니스 클래스보다 항공운임은 훨씬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16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리미엄 이코노미 도입에 회의적이던 싱가포르항공과 루프트한자까지도 장거리 노선에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추가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오는 12월 1일부터 LA로 운항하는 노선에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운영하며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노선에도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적용할 계획이다. 싱가포르항공은 기내식도 업그레이드해 갈비찜과 양고기 비리야니(인도식 볶음밥), 딤섬 등 LA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고급 요리를 제공한다.

루프트한자는 10월부터 장거리 노선 전 구간에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운영한다. 루프트한자에 따르면 올 초 프리미엄 이코노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예약률은 예상보다 10% 증가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승객의 절반가량은 자비로 항공운임을 내며 나머지 절반은 회사에서 항공료를 대주는 출장 여행객이다. 루프트한자 고객 서비스 총괄 책임자인 아네트 만은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일반 이코노미는 불편하다고 느끼지만 본인 혹은 회사가 비즈니스 클래스 운임을 낼 생각은 없는 고객들을 위해 고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루프트한자와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몇년간 프리미엄 이코노미 도입을 주저했다. 이코노미 승객이 추가 비용을 내는데 부정적이거나 비즈니스 승객이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이탈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외로 이코노미 고객들은 약 50%의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것을 꺼려하지 않았고 이는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현재 장거리 국제 노선을 운행하는 대형 항공사 20개 가운데 15개가 프리미엄 이코노미 캐빈을 설치했으며 대다수 중소 항공사들도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제공하고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승객들에게는 일반적으로 캐빈 전용 승무원과 화장실이 제공되며 좌석에는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큰 엔터테인먼트 스크린이 달려있다.
레그룸은 6인치(약 15㎝) 더 넓고 좌석은 최고 4인치(약 10㎝)가량 더 더 졎혀진다. 좌석 폭도 최대 2인치(약 5㎝) 더 넓고 우선 탑승, 수화물 추가 배송 등의 특전도 누릴 수 있다. 이같은 혜택을 위해서는 왕복 항공권 운임으로 600달러~900달러(약 70만원~105만원)가 더 든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