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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북경시투자촉진국과 업무협약 체결


우리은행은 17일 중국 북경 현지에서 한국 투자를 희망하는 중국 기업 및 중국에 진출하려는 국내기업들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은행 최초로 북경시투자촉진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북경시투자촉진국은 지난 2002년 설립된 북경시 정부 직속기관으로 북경시를 대표하여 국내외 기업의 투자유치 및 해외투자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 프로젝트 465건에 51억4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포스코, 풀무원, 현대자동차 등이 투자촉진국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현지에 투자한바 있다.

이번 MOU체결로 우리은행은 한국에 투자를 원하는 중국 현지기업을 상대로 환전 및 송금, 투자금 예치 등 매년 10억 달러 이상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되며, 북경시 소재 국유기업 섭외 및 2018년 운영예정인 북경시 신공항 관련 기업거래 유치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중국에 의료사업, 항공물류, 어린이 테마파크 등으로 진출을 희망하는 관련기업에 대해 북경시와 연계한 원스탑(One-Stop) 투자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게 된다.

한편, MOU체결 직후 북경시투자촉진국은 북경소재 외국어고등학교가 200억원 규모로 한국에 투자하는 것을 우리은행에 소개시켜줬고, 학교측은 우리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선정할 것을 약속했다. 이 학교는 2017년에 한국에 국제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우리은행은 북경을 진출하는 국내기업 뿐만 아니라 한국에 진입하려는 중국 기업에 대해 금융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