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선발한 '학교전담경찰관' 특채 1기 중 정교사 자격증 보유자가 전체 74%이고 전체 81명중 14명은 기간제 교사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내달 7일께 일선에 배치될 예정이다. 학교전담경찰관은 2012년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도입했으며 일선 경찰서별로 배치해 운영하고 있다.
■학교폭력 근절 전문성 강화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250개 경찰서에 전문화된 경찰관을 배치하기 위해 올해 81명 선발에 이어 오는 2017년까지 매년 81명씩 모두 243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나머지 7개 경찰서는 자체 인력을 투입하게 된다. 경찰은 1인당 10개교 담당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학교전담 순경 특채 81명을 포함, 올해 정원 1138명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아동·청소년·교육·상담·심리학과 전공 학사 이상'응시자격 요건으로 학교전담경찰관 특별 채용공고를 내고 81명의 순경을 선발했다.
이들은 학교폭력 예방과 관련해 범죄예방교육·가해학생 재범방지·폭력서클 선도, 학교 및 학생 방문·수시면담·설문조사,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참석 및 처리방안 논의·학교폭력 사건 관련 소년범 수사, 피해자 멘토-멘티 지정·보복피해 및 사안별 지원방법 안내 등의 사전예방, 신고접수, 사건처리, 사후관리 등 일련의 과정을 수행하게 된다.
이들 중 여성은 51명으로 전체 63%를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25세 이하 14명(17.2%), 26세 이상 30세 이하가 53명(65.6%), 31세 이상이 14명(17.2%)으로 집계됐다. 학위별로는 석사 2명, 학사 79명이다. 전공은 교육이 58명(71.6%)으로 가장 많았으며 심리 11명(13.6%), 청소년 4명(4.9%), 아동 3명(3.7%), 기타 5명(6.2%) 순이었다.
■우수 인력 선발, 내달 배치
특히 정교사, 레크레이션 등 관련 자격증 1개 이상 보유자가 67명(83%), 3개 이상 보유자도 8명(9.9%)이었다.
사회 유경험자는 23명(28.3%)이다.
이들은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중앙경찰학교 교육평가 성적에 따라 희망 지방경찰청에 우선 배정될 예정이다. 경기청이 13명, 서울청 10명, 경남청 8명, 경북청 7명, 강원·전남청 각 6명, 전북·충남청 각 5명, 부산·대구·충북청 각 4명, 인천청 3명, 대전·울산청 각 2명, 광주·제주청 각 1명씩이다.
경찰 관계자는 "특채로 선발돼 내달 일선에 배치되는 학교전담경찰관 대부분은 학교폭력 분야 뿐만 아니라 학생지도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췄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민·경·학 공동 대응 체제를 확립해 효과적인 학교폭력 근절 대책 수행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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