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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감염질환, 주목받는 백신들] 사노피 파스퇴르 메낙트라,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

세계 56개국에 공급
[신종 감염질환, 주목받는 백신들] 사노피 파스퇴르 메낙트라,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예방


지난 2011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소속 노모 훈련병이 20㎞ 완전군장 행군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했다. 복귀 후 그는 37.9도의 고열 증세를 보여 의무병에게 진료를 받은 뒤 해열제 2알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내무실로 돌아와 잠을 잤다. 하지만 열이 내리지 않고 상태가 악화돼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했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그의 병명은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이었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수막구균에 의해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급성 감염병이다. 국내에서는 매년 250~2000명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이 위험한 이유는 진행이 빠르고 감기로 오인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고열, 두통 등의 첫 번째 증상이 나타난 후 24~48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을 통한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메낙트라'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주요 원인인 A, C, Y, W-135 4개의 혈청형을 예방하는 4가 다당류 디프테리아 톡소이드 접합백신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005년 동종 백신 중 최초로 만 11세 이상 55세 이하를 대상으로 허가를 받았다. 2007년 만 2~10세, 2011년 9개월 이상 24개월 미만의 영유아 대상으로 연령대가 확대됐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만 11세 이상 55세 이하를 대상으로 허가됐으며, 2015년 6월 생후 9개월 이상 23개월까지 2회 접종, 만 2세 이상 만 10세 이하는 1회 접종으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메낙트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 2세 미만의 허가된 연령대에서 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혈청형 A를 포함한 A, C, Y, W-135 4개의 혈청형을 예방하는 적응증을 획득했다. 수막구균성 4가 단백접합백신 중 가장 많이 접종돼온 메낙트라는 지금까지 전 세계 56개국 이상에서 7500만도스 상당(2015년 7월 기준)이 공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