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비행기 안에서 더 작은 소리로 대화해야 할 것 같다. 미국의 한 여성이 비행기 안에서 옆좌석에 앉은 커플이 싸우는 모습을 트위터로 생중계해 화제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 외신들에 따르면 켈리 킥스라는 이름의 여성은 비행기 안에서 한 커플이 싸우며 나눈 대화와 그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트위터 상에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뉴욕으로 향하던 비행기에 탑승했던 킥스는 건너편 좌석에 앉은 커플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알게 됐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향해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보며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킥스의 직감처럼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선언한 상태. 이후 킥스는 이 둘의 대화를 몰래 엿들어 자신의 트위터에 이들의 싸움 순간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킥스는 먼저 커플의 사진과 함께 남자와 여자가 대화를 할 때마다 그 대화를 그대로 옮겨적어 트위터에 공개했고 그의 트위터 생중계는 40분동안 이어졌다.
그러던 중 말다툼을 하던 커플은 잠시 뒤 갑자기 서로를 껴안고 키스를 한 뒤 곧 술과 음식들을 주문해 먹기 시작했다.
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던 킥스는 당황했고 "이게 무슨 상황인지 모르겠다"는 트윗을 마지막으로 생중계를 끝냈다.
킥스의 트윗은 적게는 1000번 이상 많게는 7000번 이상 리트윗되며 많은 네티즌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킥스의 트위터 생중계에 네티즌들은 "그저 재미있는 상황일 뿐이다"라는 의견을 보이는 가 하면 일부에서는 "좋은 상황도 아니고 특히 남의 대화를 엿들어 공개하는 것은 명백한 사생활 침해다", "저 커플에게 굴욕을 줬고, 트위터를 통해 공개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라며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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