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4차선로 개통을 앞두고 있는 응봉교. 서울시는 오는 10월 중순 성수대교 북단과 성동구를 잇는 왕복 4차로의 응봉교(총 연장 633m)를 왕복 6차로로 확장, 전면 개통한다..
서울 성수대교 북단과 성동구를 잇는 왕복 4차로 응봉교(총 연장 633m)가 왕복 6차로로 확장, 오는 10월 중순 전면 개통된다. 공사에 착수한지 7년만이다.
서울시는 이에 앞서 우선 공사가 완료된 4차로를 31일 오후 4부터 우선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응봉교 확장·개선 공사는 지난 2008년 10월 착수했으며 완공은 부대시설 공사(응봉교 남단 성수대교 및 광나루길 연결도로와 교통시설 등) 등 나머지 제반 공사가 마무리되는 올 12월이 목표다.
공사 내용은 기존 4차로를 왕복 6차로로 확장하고 32t 이상 차량이 통과할 수 없는 2등급(DB-18) 교량을 40t 이상 대형차량의 통행이 가능한 1등급(DB-24) 교량으로 성능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881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우선 개통은 공사를 위해 설치한 'S자형' 가설교량을 이용해 차량 통행하는 시민의 불편을 하루라도 빨리 해소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뤄졌다. 다만 보행자는 안전을 위해 다소 불편하더라도 응봉교와 연결되는 보행계단, 엘리베이터 등과 안전시설 설치가 완료되는 10월까지는 기존에 설치된 가설교량의 보행통로를 그대로 이용해야 한다.
당초 계획보다 공시기간이 길어진 점에 대해 서울시는 기존 교통량을 모두 소화하면서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까다로운 여건, 대상지의 입지상 공사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응봉교는 평균 일일 교통량이 5만6000대에 달하는 곳이다.
공사 입지상 어려움은 응봉교 공사 구간이 중랑천, 동부간선도로, 중앙선 철도를 횡단하고 아파트, 상가, 광희중학교, 중앙선 응봉역 역사가 인접해 있는 점이다. 특히 시점부 300m 정도는 기존 교량을 유지하면서 단계별로 가설교량을 설치하고 철거하기를 반복해오며 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공사추진이 어려웠고 지역주민들이 요구한 터널형방음벽 설치도 디자인 심의 등에도 많은 기간이 소요됐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중차량 통행이 가능할 뿐 아니라, 차로수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 병목현상이 해소돼 출퇴근 시민들의 교통편익이 더욱 증진될 것"이라며 "중랑천과 응봉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성동구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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