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경남 사천, 항공정비산업 메카로

경남지역 항공정비산업이 세계 민항기 시장 성숙과 정부의 육성 정책에 힘입어 미래 고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항공정비(MRO)산업 맞춤형 지원계획을 발표한 후 관련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여기에 담긴 주요 내용은 항공정비 전문 업체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지자체와 협의해 입지를 결정하면 부지, 시설 등 지원과 함께 페인팅용 격납고 설치 사업비 1000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동북아 항공산업 생산허브 육성'이란 전략 목표를 세우고 진주·사천지역을 중심으로 미국의 항공도시 시애틀처럼 만들기 위해 도정 핵심 사업으로 항공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경남도는 사천시와 함께 사천읍 용당리 일대에 31만1880㎡ 규모로 항공정비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8만2500㎡, 2단계는 오는 2017년까지 13만2500㎡, 3단계는 2018~2020년 9만7380㎡ 규모로 개발할 계획이다

최근 경남도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충북도의 항공정비단지 조성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남도를 찾는 미국 등 해외 투자자들의 발길이 잦다.

지난 26일 미국 항공정비 시장의 중심지 오클라호마주 항공국장 등이 항공정비 사업 협력방안 논의를 위해 경남도를 방문한 데 이어 9월 1일에는 워싱턴주 아만딘 상무부 항공사업 담당관 일행이 도청에서 만나 협의하기로 했다.

이날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와 워싱턴주 관계자 등은 도의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듣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보잉사 등 1400개 이상 항공기업과의 투자 유치와 수출 방안도 협의한다.


아울러 경남도와 KAI는 항공정비 해외 수주 물량과 선진기술 확보를 위해 북미 3대 항공정비 전문회사인 미국의 AAR사와 기술이전, 투자유치 등에 대해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지난 26일 미국의 AAR사에서 체결했다.

앞서, 경남도는 이달 중순에 국토부에 항공정비 사업계획서 제출을 9월 15일까지 확정하고 연내에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사천지역이 정부의 항공정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 2만여명의 인구 유입효과와 7000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