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용호만 선착장에서 아시아 최대 요트를 운항 중인 삼주 다이아몬드베이가 올 여름 야간코스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요트 이용객이 크게 늘어났다. 용호만에서 출발해 광안대교와 해운대 해수욕장 등 해안 절경과 야경의 매력을 선상에서 만끽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급 92인승 요트 '다이아몬드 베이'가 질주하고 있다.
해양레저도시 부산에서 요트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부와 여유의 상징으로 멀게만 여겨지던 요트가 최근 등록 규제 완화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해양 레저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피서철 요트 이용객 급증
1일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부산 용호만 선착장에서 아시아 최대 요트를 운항 중인 삼주 다이아몬드베이는 지난달 한달 새 1만여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평일 300여명, 주말에는 700명이 넘는 이용객이 몰리고 있다.
삼주 다이아몬드베이 관계자는 "올 여름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야간코스를 선보여 지난해 보다 이용객이 큰 폭 늘어났다"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요트에서 바라본 부산 해운대 앞바다의 아름다운 야경이 소개되면서 야간코스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용호만 유람선 부두를 모항으로 주간에는 광안대교, 누리마루, 이기대를 거쳐 용호만으로 돌아오는 약 1시간 코스를 10회 운항하고 있다. 또 야간에는 광안대교, 누리마루, 해운대, 오륙도, 이기대를 거쳐 용호만으로 돌아오는 1시간 20분 코스를 1회 운항중이다.
삼주 다이아몬드베이 측은 늘어나는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메가마트 할인쿠폰 또는 메가마트 APP쿠폰을 제시하면 25% 추가 할인이 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또 오는 12일에는 '2015 러빙데이 미팅파티'를 열어 미혼남녀들의 솔로탈출을 돕는다.
■요트 대여 합법화로 사업자 증가
요트 이용객 증가로 요트 대여업에 나서는 사업자들도 늘고 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요트 대여 등이 가능하도록 개정된 '마리나항만의 조성과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이 지난달 7일부터 시행된 이후 이날 현재 총 6건(6척)이 접수돼 요트 대여업 등록증을 내주거나 검토 중이다.
등록된 요트는 6t 이상 13t 이하급으로 최대 12명이 승선할 수 있어 가족, 동호회 등의 이용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부산에서는 일부 요트 소유자들이 비공식적으로 돈을 받고 요트를 빌려주거나 태워주는 등 불법 영업을 하다 적발되면서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마리나항만법이 개정·시행되면서 요트 대여업을 합법적으로 양성화하고 소규모 1인 기업 창업도 가능하게 됐다.
부산관광공사 최부림 관광마케팅팀 부문장은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요트 대중화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면서 "오는 11일부터 열리는 '부산관광 그랜드세일'을 통해 부산 앞바다에서 요트를 비롯한 마리나 산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동영상 최우빈·강윤재 동서대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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