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2일 중국 베이징 외곽에서 전승절 열병식 연습을 하고 있는 중국군 장병들 /출처=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오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보안을 위해 전대미문의 신원조사에 나섰다. 중국 시진핑 정부의 외교 및 국방역량을 과시하는 자리 인만큼 어떤 사고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은 1일 중난하이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쉰에 따르면 군과 공안 당국은 열병식 핵심 구역에 진입하는 장병들과 전투기 조종사들에 대해선 8대 조상의 행적까지 샅샅이 조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식통들은 외국 정계 요인들의 경호원과 통역, 열병식 연회 서비스 요원들에 대한 신원 조회에도 이런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다고 전했다.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 참여하는 장병과 행사 요원들에 대한 신원조사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관련 당국이 1차 신원 조사를 마치고 나서 열병식 총지휘부가 지난 8월 말 재조사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1, 2차 조사 과정을 통해 조금이라도 문제점이 발견되면 즉각 다른 장병이나 요원으로 교체됐다.
보쉰은 중국 지도부가 열병식 참가 장병들의 신원 조사에 신경을 쓴 것은 지난 2년간의 반부패 개혁에서 고위 장성 100명 이상이 축출됐고, 아직 상당수가 사정 대상에 올라 군의 정변과 요인 암살 기도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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