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보도한 MBC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시장 명의로 해당 방송을 보도한 기자와 사회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시장 등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부시장은 "MBC는 2013년 검찰이 수사에 착수해 병역법 위반 협의에 대해 무협의 처리했다는 사실은 방송하지 않으면서 동일한 고발 사건에 대해서 수사착수만 보도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검찰이 명백한 허위사실유포로 판단해 허위사실유포자를 기소한 것인데 마치 피고인들의 주장으로 재판이 열리게 된 것처럼 방송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임 부시장은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도 청구하겠다. 이와 함께 일부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터넷 매체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세력에 대해서도 관용없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MBC는 전날 저녁 "박원순 시장 측과 아들의 병역기피 의혹을 제기한 의사들이 8개월째 재판 중인데, 시민단체가 주신 씨를 고발하고 나서 검찰 수사가 착수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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