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역대 최대의 예산을 확보했다. 해수부는 이 돈으로 해양신산업 육성과 수산업의 산업화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10일 해수부에 따르면 2016년도 예산 및 기금 운용계획(안)은 총지출 기준 올해 대비 3.1%(1458억원 증액)된 4조 8103억원을 편성했다.
남봉현 해수부 기획조정실장은 "옛 해수부 시절을 포함해 사상 처음 4조8000억원 벽을 넘은 것"이라며 "정부 전체적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삭감되는 등 어려운 국가 재정여건 속에서도 해양수산업을 미래성장 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정책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는 해운·항만 등 SOC분야는 2015년보다 2.8% 늘어난 2조3520억원이다. 수산분야는 2.9% 증가한 2조537억원, 해양환경분야와 과학기술분야는 각각 2,189억원(+8.4%), 1,857억원(+4.0%)을 편성했다.
해수부는 우선 해양수산분야 대표 미래산업인 크루즈, 마리나 산업 기반시설 확충, 크루즈 관광객 유치 지원, 마리나서비스업 육성 등 관련 산업 지원을 확대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크루즈는 617억원에서 634억원 늘어난 반면 미라나는 171억원에서 163억원으로 줄었다.
또 해양심층수 산업지원센터를 조성해 심층수가 먹는 물외에도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원료 등 고부가가치 산업이 창출될 수 있도록 벤처 창업, 맞춤형 연구개발 및 유통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해양플랜트 분야 세계시장 선점 차원에서 해양플랜트 산업지원센터 구축하며 해양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벙커링 시스템 관련 예산을 30억원에서 65억원으로 확충한다.
14억원짜리 해양플랜트 종합훈련장도 설립해 국내 운영인력 양성과 관련분야 종사자 해외 교육을 국내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선 e-내비게이션(85억원), 해양융복합소재(15억원), 메가요트(30억원) 등 해양신산업 관련 과제와 R&D성과의 산업화를 위한 포스트(Post) R&D 투자를 강화한다.
수산업의 미래산업화와 현장 기술 해결을 위해 수산식품산업 기술개발 42억원과 수산실용화기술개발 222억원 등도 중점 지원한다.
수산물 수출지원 관련 예산은 1724억원에서 2199억원으로 확충했다.
수협중앙회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부문을 분리하는데 필요한 부족 자본금에 대한 조달비용 34억4000원을 지원해 수산금융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세월호 사고와 같은 아픔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양 안전 분야에 대한 예산 지원을 전년 대비 14%(174억원) 증액한 1416억원을 편성했다.
대형 카페리선 등 연안여객선 현대화와 중소 조선사의 여객선 신조기반 마련을 위해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신규 조성키로 하고 내년에 100억원을 출자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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