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은행에서 인터넷뱅킹과 관련해 발생한 전산장애 건수가 연평균 100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1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 받은 '인터넷뱅킹과 관련된 금융사고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 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은행 21곳에서는 총 539건의 전산장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65건에서 2013년 219건, 2014년 200건 등 지난 3년간 484건 발생했다. 올해는 8월까지 총 55건이 발생했다.
올해의 경우 전산장애 건수가 줄어든 것은 과거에는 모든 전산장애 건수를 은행이 금감원에 보고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경미한 사안은 제외하고 보고하도록 전자금융감독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최근 모바일뱅킹과 인터넷뱅킹은 이용자 수가 1억명을 돌파하고, 하루 평균 거래량도 37조원을 넘어설 정도로 활성화됐다.
지난 7월 발생한 하나카드 전산사고의 경우 카드사 전산 시스템 통합에 따라 결제가 안 되고, 이중 결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은행의 경우 전산 시스템이 카드사보다 복잡해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소비자 피해는 더 막대해 진다.
민병두 의원은 "최근 인터넷 보안 업무를 금융회사 자율에 맡기고 있는데 금융 소비자가 불의의 손해를 보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 관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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