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이후 중·저신용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회 정무위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평균 LTV는 52.0%로 규제 완화 전인 지난해 7월 말의 50.8%보다 1.2%포인트 올라갔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8월1일부터 금융업권에 상관없이 전 지역에서 대출시 70%의 LTV를 적용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신용등급별로 보면 1~3등급의 평균 LTV 비율이 48.8%에서 50.1%로 1.3%포인트 오른 사이, 4~6등급은 52.6%에서 54.3%로 1.7%포인트, 7~10등급은 54.7%에서 56.3%로 1.6%포인트 증가했다.
저신용자들이 대출 규제 완화를 이용해 상대적으로 돈을 더 많이 빌렸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DTI는 지난 1월 말 평균이 36.4%였다. 이는 지난해 7월 말의 36.5%보다 하락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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