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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파스로 차량 흠집내고 보험금 청구"

【 이천=장충식 기자】 도색업자와 짜고 크레파스를 이용해 흠집이 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이천경찰서는 크레파스로 차량 표면을 칠한 뒤 흠집이 났다고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차주 홍모씨(42) 등 4명과 차량도색 업자 최모씨(46)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차에 흠집이 났다고 허위로 보험사에 사고접수를 해 62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는 보험사가 차량 흠집 여부를 사진만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노려 지역 선후배 사이인 차주 홍씨 등이 차를 가져오면 크레파스를 칠해 마치 흠집이 난 것처럼 꾸민 뒤 도색작업을 했다.

도색업자인 최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매출을 올렸으며, 차주 홍씨는 무료로 차량 도색을 한 셈이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날카로운 도구로 차를 긁으면 수리가 어려워진다"며 "크레파스로 칠하면 사진으로 봤을 때 긁힌 것처럼 보이지만 따로 수리가 필요없어 이같은 수법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j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