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개통 4주년 부산·김해경전철..MRG 해법찾기, 홍보 마케팅 강화

개통 4주년 부산·김해경전철..MRG 해법찾기, 홍보 마케팅 강화
부산과 경남 김해를 오가는 부산-김해경전철이 개통 4주년을 맞아 어린이에게 꿈을 심어주는 코코몽 테마열차를 운행한다. 이 열차는 17일부터 내년 9월 16일까지 1년간, 김해~부산 간을 하루 8차례 왕복 운행할 예정이다.

부산 사상에서 김해공항을 거쳐 김해 상계동을 잇는 무인 경전철인 부산·김해경전철이 17일 개통 4주년을 맞았다.

개통 초기에 비해 승객이 꾸준히 늘고 있고 안전성도 인정받고 있지만 막대한 경전철 최소수익보장(MRG) 해법은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경전철 측은 개통 4년을 맞아 어린이 테마 열차 운행, 페이스북·블로그 오픈 등 소통과 홍보에 전력을 다해 고객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용객 개통 초기보다 50% 증가

17일 부산·김해경전철㈜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총 이용객은 5620만명이다. 하루 평균은 2011년 3만명, 2012년 3만3600명, 2013년 3만8000명, 2114년 4만3200명에서 올해는 지난달 말 기준 4만5300명이 탑승해 꾸준히 늘고 있다. 개통 초기 3만명보다 5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올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으로 수요 증가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4.5% 정도 이용객이 늘면서 향후 증가폭이 더 커질 전망이다.

안전성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도시철도 민간사업자 최초로 정부에서 추진중인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을 따냈다.

더불어 국내외 244개 기관이 부산·김해경전철을 방문하는 등 무인경전철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카자흐스탄, 홍콩, 인도네시아, 앙골라, 태국 등 해외 각국의 관련 기관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부산·김해경전철은 승객과 안전성 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막대한 MRG 부담금을 해결할 묘안이 없다는 게 고민거리다.

MRG 협약에 따라 하루 평균 이용승객 추정치를 개통 첫해부터 17만 6358명으로 정해 매년 1만명 이상 증가하도록 협약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초 계획대비 이용승객은 개통초기나 지금이나 20% 안팎에 머물러 20년간 2조2000억원의 MRG를 김해시가 물어야 하는 상황이다.

국비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전국 공모까지 했지만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홍보와 고객 소통에 집중

부산·김해경전철 측은 일단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승객 늘리기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케릭터인 '코코몽'과 '터닝메카드'로 외관을 꾸민 테마열차를 1년간 운행한다. 차량 내부 모니터에는 만화 영상과 안전캠페인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별도로 제작해 보여준다.


고객과 소통을 위한 부산 김해 경전철 페이스북·블로그를오픈하고 SNS이벤트를 개최한다. 또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를 모집하고 있고, '경전철 미니가이드'도 제작해 시민들에게 배포한다.

남훈 부산·김해경전철 대표이사는 "개통 4주년을 맞아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송수요 증가와 안전하고 편리한 경전철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