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기간 교통사고 사망자 중 졸음이나 전방주시태만 등 안전운전불이행 사고가 10건 중 7건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귀성길(추석전날)이 귀경길(추석다음날) 보다 안전운전불이행 사고건수와 사상자수가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장거리 운전에 의한 졸음운전, 조급한 마음으로 인한 급차로변경, 초행길 운전조작 미숙 등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추석연휴, 안전운전불이행 교통사고 분석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 분석'과 '국토교통부 추석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추석연휴 기간 귀성길(추석전날)이 귀경길(추석 다음날)보다 교통사고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귀성길이 귀경길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9%, 사망자수는 51% 많았다.
추석연휴기간 발생한 안전운전 불이행 교통사고 사고경위서를 분석한 결과 '피로·졸음운전' 전체 사고의 47.8%를 차지했다. 이는 차량혼잡과 차량 운행시간 증가가 원인이라는 게 연구소측의 설명이다. 또 '급차로변경'도 전체 사고의 33.5%나 됐는데 이는 고향에 빨리 가려는 조급한 마음 원인이라고 연구소측은 전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조준한 책임연구원은 "졸음이나 전방주시태만과 같은 안전운전불이행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경찰단속이나 계도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면서 "명절 연휴 차량정체와 맞물린 장거리 운전과 조급한 마음은 전방주의력을 분산시키고 난폭운전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탑승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마음의 여유를 갖고 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귀성길이 귀경길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귀성길은 귀경길보다 평균적으로 2시간 43분 더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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