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이후 친인척이나 친구들과 갯바위낚시와 갯벌체험을 계획하고 있다면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10m의 조차를 동반하는 '슈퍼문(Super moon)'이 오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슈퍼문이 뜨는 올해 추석 명절 2~3일 후에 조차가 최대 10m 발생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는 백중사리기간인 8월30일~9월1일보다 조차가 크고 조석에 의한 해수면은 백중사리기간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조석 현상은 달과 태양 두 천체가 바닷물을 당기는 인력에 의해 발생하며 달 또는 태양과 지구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질수록 커진다.
슈퍼문이 뜨는 올해 한가위는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로 평소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인 38만km보다 2만3000km 더 가깝다. 따라서 달에 의한 기조력(달, 태양과 같은 천체가 조석현상을 일으키는 힘) 역시 가장 크게 나타나는 것이다.
최대조차는 인천 9.9m, 평택 10m 등으로 서해안의 경우 30일에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 서부는 30일에 2.5~4m, 부산과 마산, 통영 등 남해안 동부는 29일 1.5~2.3m 최대조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조차가 클 때에는 저조시에 갯벌이 평소보다 넓게 드러나고 갯바위에 접근하기 쉽다.
그러나 밀물이 되면 평소보다 빠르고 높게 물이 차올라 의식하지 못 하는 사이에 바닷물에 고립되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따라서 사전에 예상 고조시간을 확인하고 물이 차오르는 속도를 잘 살피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지난 백중사리 때와 마찬가지로 해안 저지대에서는 범람이나 하수관이나 우수관 역류에 의한 침수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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