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정치권, 추석 민심 잡기 경쟁‥與 노동·공천개혁 홍보 vs 野 통합

여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생 챙기기에 올인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재래시장, 경로당 등을 돌며 올 하반기 최대 국정현안인 노동개혁과 김무성 대표가 정치적 운명을 걸고 있는 국민공천제(오픈프라이머리) 대국민 홍보전을 펼치기로 했다. 노동개혁과 공천제 개혁의 내용이 복잡해 이를 이해하기 쉽도록 정책홍보물을 나눠주고 '여론전'을 통해 두 개혁 모두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당 내홍을 일시적으로 봉합한 새정치민주연합도 추석 연휴 기간에는 지역구를 돌며 밑바닥 민심 청취에 나선다. 특히 '통합'이 지상과제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심의 쓴소리를 들은 뒤 주류와 비주류를 포괄하는 특보단 구성, 연석회의 출범 등 본격적인 통합 활동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석 밥상머리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여야의 민생 행보가 본격화된다.

새누리당은 오는 25일부터 귀성객을 대상으로 노동개혁과 공천제 개혁 내용을 담은 정책홍보물 12만5000부를 배포한다. 홍보물은 총 4개면으로, 3개면은 △노동개혁으로 청년에게 좋은 일자리 제공 △임금피크제 도입 시 청년일자리 8~13만개 창출 △근로시간 단축 시 일자리 나누기 14~15만개 창출 등 노동개혁의 긍정적 효과를 강조하는 데 할애됐다. 나머지 한개면은 국민공천제는 정당민주주의 완결판이라는 표어 아래 오픈프라이머리 당위성을 강조하고 야당의 동참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연휴 기간)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듣고 경제활성화를 이끌어내는 입법·정책에 우리 당이 최우선적으로 나서야 한다"면서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이 크니 다양하게 민심을 듣고 이를 정치에 잘 접목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연휴 기간 동안 각자 지역구의 재래시장, 경로당 등을 돌며 노동개혁과 공천제 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문재인 대표를 중심으로 민생 행보에 돌입했다. 재신임 투표 철회로 당 내 비주류와의 갈등을 일단 봉합한 문 대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지역구를 중심으로 민심을 청취한 뒤 통합 행보를 위한 구상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이날은 동서울우편집중국을 방문해 추석을 앞두고 격무에 시달리는 현장 직원을 격려했다. 문 대표는 "덕분에 국민이 추석을 행복하게 쇨 수 있다"고 덕담을 건넨 뒤 "비정규직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추석 연휴 전날인 25일 오전 용산역에서 귀향인사를 한 뒤 오후에는 지역구인 부산으로 이동한다.
26일에는 부산시당 관계자와 부산역에서 출발해 8곳의 거점시설을 둘러보는 산복도로 순환 투어버스인 '만디버스' 체험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표은 이후 경남 양산 자택에서 '제2의 양산구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의 구상은 '통합'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이나 혁신위원회가 전날 자신의 불출마선언을 철회하고 부산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서도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