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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 "미국이 쿠바 경제봉쇄 해제해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미국이 쿠바에 대한 경제봉쇄 정책을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 7월 쿠바와 국교를 회복했지만 경제 제재는 유지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이날 유엔본부에서 열린 개발정상회의에서 카스트로 의장은 "반세기 이상 계속된 쿠바에 대한 경제 봉쇄 정책으로 쿠바 국민은 심각한 어려움과 손해를 겪고 있다. 유엔의 188개 회원국은 미국의 쿠바 경제 봉쇄 정책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제봉쇄 해제가 쿠바와 미국이 진정한 국교 정상화에 이르는 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미국은 쿠바가 혁명이후 미국 자산을 국유화하자 1960년부터 쿠바 경제봉쇄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유엔총회는 1991년부터 23회 연속 쿠바에 대한 경제 봉쇄 해제 결의안을 채택해왔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반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 직후 쿠바에 대한 경제봉쇄 정책을 해제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해제하지 못하고 있다.
연방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에서 공화당은 반대 입장이다. 카스트로 의장은 유엔 연설을 위해 쿠바 지도자로는 15년 만에 미국을 방문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