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손님이 아무도 없는 편의점에서 혼자 바코드까지 찍고 셀프 계산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오늘 새벽 저희 가게 셀프 판매 상황'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물 하나가 올라 왔다.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장은 글을 통해 문을 잠그지 않고 퇴근한 아르바이트생 때문에 걱정을 해야 했지만 곧 셀프 계산을 하는 양심 손님 덕분에 웃을 수 있었다며 사연을 전했다.
그는 이 아르바이트생이 자신에게 말도 없이 대다 아르바이트를 썼고, 매장 열쇠를 전달받지 못한 대타 아르바이생이 문을 잠그지 않고 퇴근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 대타 아르바이트생은 매장 내부 불은 껐으나 담배광고 조명과 음료수 진열대의 조명은 끄지 않아 시민들이 아직 영업 중인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편의점은 아무도 없이 한 동안 비어있게 됐고, 영업 중이라 여겼던 한 손님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매장 안에 아무도 없자 물건을 고르고 바코드까지 찍은 뒤 돈을 카운터 위에 놔두고 유유히 사라졌다. 이 같은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사장이 공개한 CCTV 영상 장면에 네티즌들은 개념 없는 알바 위에 개념 있는 손님이 있다며 그의 행동을 칭찬했다. 네티즌들은 "저 손님 알바 경험 있는 듯", "저러기 쉽지 않은데 엄청 착하네요", "그냥 돈만 대충 두고 가도 됐을텐데 바코드까지 찍다니 신기하다", "원래 알바생이 제일 개념없다. 대타 알바까지 막 쓰고.." 등이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