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김장욱 기자】"'월드 클래스(World Class) 300' 수도권 제외 지역 최다 배출, 이유 있었네!"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정책의 중요성이 날로 더해가는 추세에서 효율적인 기업지원 정책을 수행하기 위한 척도가 될 분석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끈다.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는 대구에 소재한 중소기업 중 2014년도 기준으로 매출액 50억원 이상을 올린 제조업 680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에 따라 선정한 '대구TP 블루 칩(Blue Chips) 100'(이하 보고서)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NICE 평가정보㈜의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진행됐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 시행돼 온 대구시의 대표적인 기업육성 프로그램인 스타기업육성사업의 선정 요건인 재무건전성 자체평가표를 활용, 최소한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을 상대로 매출액 성장률을 도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제조업 기준) 매출액 성장률(CAGR) 가장 최우선 자리는 2011년 설립, 자동화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래딕스(210.0%)가 차지했다. 이어 ㈜삼성푸드(157.4%), ㈜에스피코리아(134.1%), ㈜프라임덴탈(115.3%), ㈜미광정공(99.4%)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성장률 100대 기업을 살펴보면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26개사, 금속가공제품 제조업(기계 및 가구 제외) 12개사, 섬유제품 제조업(의복제외) 9개사로 대구의 제조업 분야 성장을 견인하는 기업군이 기계>금속>섬유 순임을 알 수 있다.
또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추진 중인 월드 클래스 300에 선정된 기업이 6개사, 대구시의 대표적인 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스타기업에 선정된 기업이 10개사로 전체 1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분야 기업 중에서 매출액 400억원 이상 기업만을 대상으로 살펴보면 총 65개 기업 중 월드 클래스 300 15개사, 월드스타기업 3개사, 스타기업 7개사가 포함돼 있다. 이중 월드 클래스 300 15개사 중 9개사는 스타기업 또는 월드스타기업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은 기업으로 나타나 성장동력을 창출할 선도기업군 형성을 촉진하고자 추진한 대구시의 기업육성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권업 원장은 "이 보고서를 통해 높은 매출액 성장률을 보이는 지역 중소기업들을 재조명하고, 지역 청년들이 선망할 수 있는 우수한 중소기업이 지역에도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인식전환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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