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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7% "현역 의원 교체해야".. "19대 국회 잘못했다" 82%가 평가

갤럽, 전국 1300명 설문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20대 총선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교체해야 한다는 여론이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에 따르면 지난 6~8일 전국 남녀 유권자 13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지역구 의원의 재선.교체 의향에 대한 질문에 47%가 '다른 사람이 당선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현직 의원이 다시 당선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24%에 머물렀으며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19대 국회의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에서도 82%가 '잘못했다'고 평가한 반면 '잘했다'는 평가는 10%에 그쳤으며,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국회의 역할 수행에 대한 평가는 평균 42점에 머물렀다.

후보 공천 방식과 관련해 '당원보다 일반국민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74%에 달했고 '당원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은 12%에 그쳤다.

다만 일반국민과 당원의 의견 반영비율을 놓고 당내 논란이 한창인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일반 의견을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응답이 65%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88%로 평균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해 갤럽은 "우리 국민 대다수가 특정 정당에 가입하고 있지 않음을 감안할 때 정당 후보 공천과정에 일반국민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 우세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고 했다.

일부 특정지역에 대한 전략공천의 필요성과 관련해 응답자의 28%가 '필요하다'고 밝힌 반면 54%는 '모든 지역구에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응답해 '전략공천'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다만 전략공천 유지 문제를 놓고 연일 당내 내홍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의 지지층에서는 일부 전략공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34%로 평균보다 높았다.

정치 신인 공천비율에 대해서는 '적당하다'는 응답(36%)이 가장 많았고, '더 늘려야 한다'(27%), '줄여야 한다'(19%)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직접인터뷰조사에 따라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 신뢰수준 95%다.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