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태용씨(54)가 도피 7년 만에 중국 현지에서 검거돼 이르면 이번주 국내로 송환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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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전날 중국 장쑤성 우시시의 한 아파트 앞에서 잠복 중이던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조희팔 사건을 재수사하는 대구지검은 중국 공안당국과의 협조를 통해 이르면 15~17일 강씨의 신병을 넘겨받을 예정이다.
강씨는 조희팔이 운영하던 유사수신 업체의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재무와 전산 업무 등을 총괄하던 인물이다.
강씨는 조씨와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고 속여 2004~2008년 4만여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4조원 가량을 가로챈 뒤 중국으로 달아났다. 그는 또 조희팔 사건에 대한 내사·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에게 2억 4000여만 원의 뇌물을 준 혐의도 받는다.
강씨의 검거로 검찰은 사기 사건 재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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