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공동창업자 고(故) 스티브 잡스의 미망인이 잡스의 인생을 다룬 신작 ‘스티브 잡스’의 제작을 저지하려 했다고 경제전문지 포천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9일 미국에서 일부 개봉됐다.
이 영화의 감독을 맡았던 대니 보일은 연예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터뷰에서 잡스의 미망인인 로린 파월 잡스와 현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 모두 제작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일에 따르면 로린은 주요 영화사에 연락해 제작을 하지 말 것을 로비했으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크리스천 베일 등 배우들에게도 출연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영화의 각본을 맡은 애런 소르킨은 ‘스티브 잡스’가 잡스와 그의 혼외딸 리사 사이를 감동적으로 묘사했다며 로린이 관람하면 매우 좋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