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직업들 중 텔레마케터(전화통신판매원)가 감정노동의 강도 가장 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730개 직업 종사자 2만5550명을 대상으로 감정노동 강도를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텔레마케터가 감정 노동의 강도가 가장 컸다. 이어 호텔관리자, 네일아티스트, 중독치료사 등의 순이다.
또 주유원, 항공권발권사무원, 취업알선원 등도 감정노동 강도가 센 직업으로 꼽혔다. 상점판매원, 고객상담원, 해양경찰관도 감정노동이 많은 직업 상위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감정 노동을 구성하는 하위 항목별로 다른 사람과 접촉이 많은 주유원, 중독치료사, 치과 위생사 등의 순으로 높았다.
외부 고객 또는 민원인을 대하는 일이 많은 직업으로는 중독치료사, 자연환경안내원, 보험대리인 및 중개인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일을 하면서 불쾌하거나 화난 고객 또는 무례한 사람을 대하는 빈도가 높아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은 직업은 텔레마케터, 경찰관, 보건위생 및 환경검사원, 항공기객실승무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감정노동이 많은 직업으로는 고객 또는 민원인과 직접 접촉을 통해 직무수행이 이뤄지는 의료항공, 경찰, 영업·판매 등 서비스 직업군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박상현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최근 서비스 관련 직업군의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만족'이라는 소비문화가 만들어 낸 그늘이 감정노동"이라며 "자신의 감정을 숨긴 채 웃는 낯으로 고객을 대해야만 하는 감정노동 직업인을 위한 관심과 배려, 정책적 지원이나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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