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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니어키노 영화관 인기…노인 4만명 관람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가 노인들의 여가 선용과 일자리 지원을 위해 추진하는 시니어키노 영화관이 노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니어키노 영화관은 4개관이 운영 중이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 4만여명이 관람했다.

시는 지역 거주 노인들의 지속적인 문화 향유와 여가 선용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시니어키노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키노 영화관은 부평구 소재 노인종합문화회관(1관)과 부평민방위교육장(2관), 중구 소재 한중문화관(3관), 계양구 소재 계양문화회관(4관) 등 4곳에서 운영된다.

시니어키노 영화관은 일반 극장처럼 상설 극장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상영관별 일정에 따라 주 2회 정도로 수시 운영된다. 상영관별로 돌아가며 한 달에 1~2회꼴로 영화가 상영된다.

상영작은 관람객들에게 희망 상영작을 사전 조사하고, 불편사항이나 만족도 조사결과를 적극 반영해 선정된다.

영화는 영사기로 필름을 돌려 상영하는 추억의 영화부터 디지털의 최신 흥행작까지 다양하다. 다음 주에는 '친정엄마'와 '국제시장'이 상영될 예정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관람자격은 만 60세 이상 노인이지만 시는 자격을 미충족 하는 동행한 사람에게도 관람기회를 주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니어키노 영화관에는 65세 이상 된 키노도우미 40명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노인 일자리지원사업 일환으로 고용돼 좌석 안내와 질서 유지 등의 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노인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니어키노 영화관은 최근 들어 매회 관객이 가득차는 만원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관을 찾은 한 노인은 "동년배와 함께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게 좋아 영화관을 자주 찾는다"며 "좀 더 다양한 영화가 상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최신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를 제공해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