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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자들 "옐런 연준 의장 'C학점'"...시장 혼란 가중 낮은 평가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투자자들로부터 'C학점'을 받았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을 확대시키면서 시장 혼란을 가중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CNN머니는 13일(현지시간) 이트레이드와 공동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2%가 옐런 의장에서 'C학점'을 줬다고 보도했다. D와 F를 준 응답자도 25%에 달했다.

조사대상은 미국 투자자 1000명이다. 조사기간은 금리동결을 결정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후인 지난 1~6일까지다.

이처럼 저조한 성적은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을 혼란과 아찔함 속에 남겨두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CNN머니는 분석했다.

연준은 연초부터 제로수준의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지난 9월 FOMC 정례회의에서도 기준금리가 동결되자 주식시장은 혼란이 가중됐다.

9월 금리 동결 이후 옐런 의장을 포함해 연준 위원들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CNN머니는 이에 대해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확실하진 않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이 언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는지 묻는 질문에 가장 많은 응답자(25%)가 이번달이라고 답했다.

반면 실제로 연준이 언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인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7%가 오는 12월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1월과 3월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23%, 19%였다.


응답자들이 꼽은 가장 큰 위험요소는 시장 변동성이었다. 경기침체를 꼽은 응답자도 3분의 1이나 됐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 주식거래 규모가 최소 1만달러(약 1153만원) 이상인 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sjmary@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