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통합 멤버십 강화 그룹 내 유통사와 제휴 포인트 통합해 활용도 높여
금융권의 각 계열사 내 멤버십 전략이 확대되고 있다. 카드사에서 시작한 포인트 연동 멤버십 서비스를 넘어 은행을 중심으로 한 멤버십 성격의 서비스도 강화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권의 자사 통합 멤버십 서비스가 계열사 간 이용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먼저 멤버십 선발주자인 롯데와 농협 등에서는 계열사 간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의 경우 올 1월 롯데카드에서 롯데멤버스를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면서 멤버십 혜택을 본격화했는데, 최근 시중은행과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롯데 계열사인 롯데마트를 비롯해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에서도 멤버십 활용이 가능한 상태로, 여기에 은행과도 협력해 적립기능 등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것이다.
농협 역시 올해 3월 NH올원카드를 출시하면서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계열사와 농협하나로마트, 주유소 등 관련 계열사 간 멤버십 차원의 적립 혜택을 확대했다.
이달에는 마트 등 쇼핑에 특화한 올원카드 시리즈 상품을 추가로 출시하면서 올원카드를 주축으로 한 멤버십 전략을 보다 강화한다.
이 같은 전략은 하나, KB, 신한 등 은행을 주축으로 한 금융지주회사 쪽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지난 13일 출범한 하나금융지주의 하나멤버십이다.
하나멤버십은 금융지주 차원의 멤버십으로는 최초로, 하나금융 계열사 6곳 외에 SK의 OK캐쉬백, 신세계의 SSG머니, GS의 GS&포인트와 자유롭게 통합 적립하고 사용할 수 있어 고객 활용도를 높였다.
현재 다른 은행에 앞서 멤버십 서비스를 선점한 상태로 추후 타 포인트사로 제휴처를 넓힐 계획이다. 향후 오픈마켓, 소셜 커머스 업체 등 다양한 기업과의 제휴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에서 앱을 설치할 수 있지만 조만간 애플 아이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KB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가 카드.통장.적금.대출을 연계한 'KB국민 ONE라이프 컬렉션' 을 출시했다.
KB 주거래 고객에게 포인트 우대 적립이나 포인트 자동 환급 대출금리 인하 등의 혜택을 주는 것인데, 은행과 카드 외 타 계열사들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한금융 역시 그룹내 은행·카드·증권·생명 등 각 계열사와 거래하면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탑스클럽(Tops Club) 서비스를 지난해 업그레이드했다.
수수료나 환율 우대, 할부 혜택 등을 추가 확대했다.
그룹사 및 카드사 주요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한 신한카드의 마이신한포인트 역시 올해들어 예·적금 납부나 OTP발급수수료 납부 기능 등을 추가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달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금융사들이 자사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멤버십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다"며 "기존 멤버십 서비스나 포인트 기능 역시 타업종과도 점차 확대되면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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