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시립박물관 소속 송암미술관의 유물관리실태에 대한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물 15점이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송암미술관은 인천시가 OCI(옛 동양제철화학㈜)로부터 지난 2005년 유물 8450건, 9385점과 함께 기증 받아 운영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이번 특별조사에서 분실이 확인된 유물은 총 15점으로 서화류 8점(병품그림)과 청자 2점, 백자 1점, 인장 3점, 귀이개 1점 등이다.
시 특별조사 결과 송암미술관은 2013년 2월 실시한 유물 전수조사에서 유물 15점이 분실된 것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립박물관장에게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사법기관 수사의뢰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송암미술관은 2006년 3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유물등록 및 포장작업을 실시한 후 송암미술관 전시동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수장고에 보관 중인 유물을 관리동으로 이동시켰으며, 2010년 2월 리모델링 공사가 준공돼 다시 관리동에 보관 중이던 유물을 수장고로 옮기는 등 유물의 이동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유물 전수조사가 신속히 이뤄졌어야 하나 3년이 지난 2013년 2월에야 전수조사가 실시돼 유물이 분실된 것을 조기에 확인할 기회를 잃었던 점도 확인됐다.
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2013년 2월 전수조사 시 유물 분실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립박물관장에 대한 분실보고 및 사법기관 수사의뢰 등 적극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사항과 전수조사를 지연 실시한 사항에 대해 앞으로 유물관리에 대한 책임 및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엄중 문책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확인된 유물이 분실된 시점이 유물등록이 이뤄진 2006년 3월에서 전수조사가 시작된 2013년 2월 사이인 것으로 확인된 만큼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유물 분실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유물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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