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된 지 며칠이 지났는데 저는 사과 한 마디 못 들었습니다"
길고양이 집을 짓던 50대 여성이 아파트 위층에서 날아든 벽돌에 맞아 숨진 이른바 '용인 캣맘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 박모(29)씨가 "사과 한 마디 듣지 못했다"며 심경을 전했다.
박씨는 19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전화 연결을 통해 '가해자 부모나 그 학생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박씨는 "언론에 검거보도가 나고 얼마 안 돼서 담당 형사님이 전화 왔을 때 그쪽에서 사과는 안 하냐고 내가 물었다. 검거된 지 며칠이 지났는데 저는 사과 한 마디 못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사에 보면 조사일정을 그쪽과 조사 중이라고 하던데 수사에 조차 비협조적인건 아닌지 잘 모르겠다"면서 "아이들 말은 계속 바뀌고, 반성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처벌은 없을지언정 사건의 경위와 실체적 진실은 명명백백하게 수사해주시기를 형사님들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씨는 ‘가해자 나이가 만 9세여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없다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그런 비슷한 상황 같은데, 저로서는 조금 억울한 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박씨는 지난 8일 사건 당시 숨진 또 다른 박모(여·55)씨와 함께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집을 만들던 중 벽돌에 맞아 두개골이 함몰되는 부상을 입고 아직 입원 치료중이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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