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특별단속 중인 5대 악성 사이버범죄(인터넷사기, 금융사기, 개인정보침해, 인터넷도박, 아동·음란물) 중 '인터넷 사기'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 3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7개월 동안 5대 악성 사이버범죄 1만7399건(2만1623명)을 단속해 660명을 구속했다. 이 중 인터넷사기가 1만 346건(1만1543명. 구속 391명)으로 전체 59.4%를 차지했다. 이어 금융사기는 3996건(5155명, 구속 83명)으로 23%, 아동·음란물 1607건(1690명, 구속 14명) 9.2%, 인터넷도박 1264건(2873명, 164명) 7.3%, 개인정보침해 186건(362명, 구속 8명) 1.1% 순으로 집계됐다.
인터넷사기는 '직거래'가 9388명으로 95%, 인터넷도박은 '불법스포츠 도박'이 1705명으로 65%, 금융사기는 '파밍'(정상적인 홈페이지 주소로 접속해도 가짜 사이트로 유도돼 범죄자가 개인 금융 정보 등을 몰래 빼가는 수법)이 419명으로 54%로 각 범죄별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 연령대(10~60대 이상)에서 사기와 도박이 많았다.
특히 사기의 경우 20대와 10대가 4227건, 2698건으로 전체 사기의 77.3%를 차지했다.
경찰은 이 기간 범죄수익금 32억 4000만원 상당을 몰수 및 압수했으며 탈세혐의자 150명을 국세청에 통보했다.
또 범죄계좌 인출 차단 2488건, 사기 및 금융정보탈취 등 차단 135건의 성과를 거뒀다.
경찰은 최근 짝퉁 신발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피해자 1989명으로부터 3억60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로 20대 남성 2명을 구속했으며 모바일 앱을 통해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의 나체사진을 전송받은 피의자를 구속한 바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온라인 직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시기를 틈타 구매심리를 악용한 직거래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이버 캅' 앱을 설치해 직거래 전에 상대방 전화번호, 계좌번호 신고이력 여부를 확인하고 초저가 판매를 빙자한 직거래는 지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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