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버스노선 개편 계획 동서 횡단노선 등 신설해 교통 사각지역 해소나서
부산 해안가를 따라 동쪽과 서쪽을 한 번에 가로지르는 시내버스 노선이 신설된다. 대중교통 이용 사각지대로 불리던 부산 강서구와 기장군 신도시, 산업단지를 오가는 시내버스 노선도 새로 생긴다.
부산시는 20일 6개 시내버스 노선 신설과 50여개 기존 노선 조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시민 편의 위주 버스노선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동부산권과 서부산권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교통수요에 맞춰 필요한 곳에 버스를 늘리고 불필요한 곳은 대폭 줄인다는 게 부산시의 복안이다.
이번 버스노선 개편은 11월 말부터 시행돼 내년 2월 말까지 단계별로 완료된다.
■동·서 균형발전 위한 6개 직통노선 신설
가장 눈에 띄는 신설 노선은 그동안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을숙도대교,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광안대교를 연결하는 해안일주도로 직통노선이다.
이 노선은 6대의 급행버스(1011번)가 30분 간격으로 해안에 있는 주요 대교를 통과한다.
또 남해고속도로와 동서고가로, 황령터널을 관통해 동.서 부산권을 잇는 직통노선(1005번)이 처음 선보인다.
이 노선은 기존 1005번 급행버스가 25분 간격으로 미음.지산산업단지에서 동서고가도로와 황령터널을 지나 서면과 남구를 운행한다.
최근 인구급증지역인 강서구 명지신도시와 사상 및 서면 등을 잇는 원도심권 연계노선(168번), 경남 김해에서 부산 북구를 거쳐 백양터널을 지나 서면을 잇는 노선(124번)도 신설된다. 기장군 장안산단과 명례산단지역 순환노선(187번)과 송정해수욕장과 동부산관광단지, 신설 국립부산과학관을 순환하는 시내버스 노선(185번)도 새로 만들었다.
■시민 불편해소 버스노선 조정
신규 교통수요가 늘어난 곳과 대중교통 사각지역 해소를 위한 노선 조정도 이뤄진다.
도시철도와 노선 중복이 심한 7개 노선(2번, 63번, 46번, 58-1번, 123번, 130번, 148-1번)과 장거리노선 2개(40번, 200번), 유사노선 1개(135번) 등 10개 버스 노선은 단축된다. 시는 이들 노선의 길이를 8~15㎞ 단축해 도시철도와 환승을 유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37개 버스정류소를 도시철도 역사 옆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대부분 장거리 노선으로 운행 중인 직행버스는 지하철 중복구간과 이용승객이 적은 정류장에 대한 정차를 줄여 급행화를 유도한다.
또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제를 실시, 과밀노선 직행버스 노선을 시민편의 위주로 운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도.농.산단지역, 강서.기장지역 중심으로 버스노선을 대폭 확대·조정한다.
세부 내용은 부산시 홈페이지, 부산 대중교통정보 홈페이지(www.bus.busan.go.kr), 부산시버스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계획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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