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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기에..' 짝퉁 판매에 성매매 알선까지 벌인 업자들 적발

온라인에서 '짝퉁' 명품을 판매하고 여성을 고용해 1000여차례 성매매를 알선한 20대 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상표법 및 성매매알선등행위에관한법률,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강모씨(29)를 구속하고 공범 정모씨(2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등은 올해 3월 '○○명품패션'이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통해 가짜 가방과 시계 등을 판매해 피해자 1472명에게서 총 3억3500여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고객 정보를 중국 짝퉁 도매상에게 넘겨 상품 배송과 반품 등을 직접 처리하게 해 자신들의 위치가 노출되는 것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짝퉁상품을 판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가 다른 범행까지 줄줄이 포착했다.

강씨 등은 경쟁업체 사이트의 접속을 방해하려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까지 감행했고, 성매매까지 알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올해 3월부터 7개월간 부산 해운대구의 오피스텔 8개 호실을 임대해 여종업원을 고용, 1000여차례 성매매를 알선했다. 회당 14만원을 받아 9만원은 성매매 여성에게 주고 나머지 5만원을 챙겨 총 1억5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강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쉽게 돈을 벌 방법을 찾다가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