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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건전성 확보" 인천시, 송도 땅 판다

2018년까지 매각 진행 개발재원·부채상환 등에 수입 3조9000억원 투입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재정 건전화와 송도.영종지역 개발재원 마련 등을 위해 송도 매립 부지를 매각한다.

인천시는 2018년까지 송도6.8공구를 매각해 매각수입 3조9000억원을 재정 안정화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개발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는 인천경제청 소유 토지인 송도 매립부지를 인천도시공사에 출자하거나 직접 땅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매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은 송도 6.8공구와 송도 11공구 토지다. 우선 올해부터 2018년까지 송도 6.8공구 토지를 매각하고 매각수입을 기반시설 조성과 부채 상환에 사용키로 했다.

시는 송도 6.8공구 토지 중 미매각 토지 297만5000㎡(약 90만평)를 매각키로 했다. 매각수입 3조9128억원 중 기반시설비로 2조1000억원을 투입하고 나머지 1조8128억원은 부채상환 등 재정안정화 재원으로 사용키로 했다.

특히 내년에 8공구 A2.A5.A6 부지 19만7000㎡를 매각키로 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매각대금 4700억원을 세입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또 시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송도 11공구 매립을 완료하고 토지를 매각키로 했다.

우선 매립이 거의 완료된 송도 11-1공구 208만2000㎡(약 63만평)를 2018년부터 매각하고 매각수입 2조3269억원 중 기반시설 조성비를 제외한 1조1000억원을 재정안전화 자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아직 매립이 완료되지 않은 송도 11-2,3공구 122만3000㎡(약 37만평)의 경우 오는 2022년까지 매각할 방침이다.

시는 송도 11-2,3공구의 매각수입을 1조5000억원으로 예상하고 기반시설 조성비 7200억원을 제외하면 7800억원 정도가 남아 이를 재정안정화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2022년 이후에도 신규 개발재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송도 개발을 가속화하고 재정에도 보탬이 되게 할 계획이다.

시는 영종2지구 계획미수립지 340만5000㎡(약 103만평)의 공유수면과 신항 배후물류단지 991만7000㎡(약 300만평) 등을 매립해 매각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난 8월말 예산대비 채무비율을 현재 39.9%에서 25% 미만으로 전환하고 13조원에 이르는 부채를 9조원대로 줄이는 등의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