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구소가 인공위성을 활용한 ‘원격탐사’로 극지 연구에 나선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극지연구소가 극지역에서 수행 가능한 항공우주 및 극지 연구 분야의 상호 융합·협력을 위해 26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전 세계 해양의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남극해는 태평양과 대서양 등 다른 대양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지구 규모의 해수 순환과 기후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해양과 기후 연구에 아주 중요한 곳이다.
하지만 두꺼운 얼음과 혹한 등 가혹한 기상조건과 이에 따르는 비용으로 인해 연중 현장관측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이러한 기후적, 지리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각광받는 연구 방법이 ‘원격탐사’ 방법이다.
원격탐사는 인공위성에서 획득한 자료를 분석하는 기술로 지구규모의 환경변화에 대해 원격지간 변화의 양상을 정밀하게 실시간 관측하고 극지 등 특정 지역을 중장기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미래의 남극해 생태계 변동의 이해와 예측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원격탐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나 유럽우주기구(ESA) 등 해외 선진국들의 주도로 수행되어 왔다.
한국도 지난 2013년 발사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5호(KOMPSAT-5)로 독자적인 극지 원격탐사 연구가 가능하게 됐다.
극지연구소는 KOMPSAT-5가 제공하는 고해상도 레이더영상으로 극지 해빙을 이용한 지구온난화 연구에 큰 진전을 이끌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체결을 계기로북극해 탐사나 북극해 항로 개발 등 북극 연구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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