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선박에서도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같이 3차원 지형 정보와 실시간 바다날씨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부산에 둥지를 튼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국내 최대 항해장비기업인 삼영이엔씨와 29일 해양조사원 청사에서 '전자해도 등을 활용한 장비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삼영이엔씨는 소형 선박의 위치를 표시해주는 위성항법장치(GPS) 플로터(지도상에 GPS 위치확인이 가능한 장치) 같은 항해·통신·어로 장비를 전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하며 관련 시장을 선도해 왔다.
하지만 전자해도가 아닌 간이용 지도만 사용하다보니 새로운 서비스 제품 개발에 애로가 많았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국립해양조사원은 최신 전자해도와 해저지형, 조류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삼영이엔씨는 3차원 내비게이션 같은 새로운 서비스 제품들을 연차적으로 개발해 소형선박의 안전항해지원과 조선해양장비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업무협약은 정부 3.0과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정부가 보유한 해양데이터를 민간기업과 공유하고 해양정보 산업을 육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 사회에서 정부 주도 서비스 제품 개발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와 산업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민간기업들이 해양 데이터 활용을 희망할 경우 동일한 조건으로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