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영남이공대 평생교육원 헤어미용장반, 미용장 배출 산실 우뚝

영남이공대 평생교육원 헤어미용장반, 미용장 배출 산실 우뚝
영남이공대 평생교육원 헤어미용장반이 미용장 배출의 산실로 우뚝섰다. 미용장 합격의 영예를 안은 박영숙·김승유·장진희씨가 지도자인 홍성희 미용장(왼쪽부터)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대구=김장욱 기자】 영남이공대 평생교육원 헤어미용장반이 미용장 배출의 산실로 우뚝섰다.

영남이공대 평생교육원에 따르면 헤어미용장반 소속 김승유(39), 박영숙(45), 장진희씨(48)가 '제58회 미용장' 시험에서 동반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미용장은 미용분야 최상급 숙련기술과 지도능력을 인정하는 자격시험으로써 현직경력 7년 이상이 돼야 지원 가능하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 모두 합격해야 한다.

이번 미용장 시험 역시 전국을 통틀어 겨우 33명만이 합격할 정도로 어려웠는데, 영남이공대 평생교육원 미용장반은 지난해 2명에 이어 올해도 3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합격의 영예를 안은 김씨는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자마자 미용업계에 뛰어 들었으며 20대 초반 서울 유명 헤어숍에서 최연소 디자이너로 활약할 만큼 재능이 뛰어났다. 하지만 결혼과 함께 대구로 내려와 '보미헤어스토리'라는 평범한 미용실 원장으로 지내온 주부다.

"미용장이 되고 싶다는 막연한 꿈만 꾸며 살았는데 지난해 미용장으로 합격한 친구를 보고 나도 하면 되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는 김씨는 "매일 새벽까지 연습했고, 혼신을 다하니 결국 꿈이 이뤄졌다"며 감격해 했다.

박씨 역시 경북 경산시 사동에서 '가빈'이라는 헤어숍을 운영하는 원장이다. 보통 대여섯번씩 떨어지기 예사인 미용장 시험에서 단 두 번 만에 합격한 행운아이자 실력파다.

박 원장은 "제가 왼손잡이라 미용기술을 배우는 왼손잡이들의 고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계속 공부해서 왼손잡이 미용사들에게 도움이 되는 미용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장씨는 20년간 헤어숍을 운영하다 이번에 중구 대봉동 웨딩골목에 3층짜리 신축건물을 짓고 'The 비즈'라는 토털미용숍 오픈을 앞둔 성공한 사업가다. 특히 젊은 시절 기능올림픽 메달리스트이며 최근 전문대학 뷰티과와 방송통신대를 졸업한 열성 만학도이기도 하다.


"미용장은 제 삶의 새로운 터닝포인트"라는 장씨는 "현실에 안주하기 않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미용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의 성공은 영남이공대 평생교육원 전문강사인 홍성희 미용장의 맞춤식 교육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 원장은 지난 2008년 미용장 출신으로 지역의 미용장 육성의 미다스의 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gimju@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