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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혼 11여만쌍..절반은 '무자녀 부부'

지난해 이혼 11여만쌍..절반은 '무자녀 부부'
대법원 청사

지난해 30여만쌍이 결혼하고 11여만쌍이 갈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부부의 절반은 자녀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법원행정처가 펴낸 '2015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자치단체에 접수된 혼인신고는 30만7489건이며 이혼신고는 11만5889건이었다. 이 중 9만3708쌍은 협의이혼했고, 2만2181쌍은 재판으로 이혼했다. 전년도 이혼접수 건수는 11만5725건으로 지난해와 비슷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 차이가 45.8%로 가장 많았다. 경제문제(11.6%)와 배우자 부정(7.6%), 가족간 불화(7.1%), 정신적·육체적 학대(4.0%), 건강상 문제(0.6%)가 뒤를 이었다.

신혼 이혼은 줄고 황혼 이혼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이혼사건을 분석한 결과 동거기간이 4년 미만인 부부는 23.5%(2만7162쌍)로 최근 5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0년 27.0%, 2011년 26.8%, 2012년 24.6%, 2013년에는 23.7%였다.

반면 이혼 부부 중 동거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는 지난해 3만3140쌍(28.7%)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2010년엔 23.8%, 2011년 24.8%, 2012년 26.4%, 2013년 28.1%였다.

'무자녀 이혼'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이혼의 절반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이혼 부부 중 50.4%(5만8073쌍)는 미성년 자녀가 없었다.
자녀 1명을 두고 이혼한 부부는 2만9972쌍(26.0%), 자녀 2명이 2만3344쌍(20.3%)이었다. 3명 이상은 3863쌍(3.3%)이었다. 무자녀 이혼 비율은 2010년 46.0%에서 해마다 늘어나다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