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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닛산 자동차, 美-中 시장에서의 실적 대조적

일본 닛산 자동차가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에도 저유가와 미국 시장에서의 호조로 이번 회계연도 순익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닛산이 내년 3월에 끝나는 회계연도 순익 전망을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5350억달러(약605조원)로 상향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분기(7~9월) 순익은 1728억엔(약 1조62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하면서 전망치를 웃돌았으며 매출도 3조엔(약 28조원)으로 13% 늘었다.

닛산은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과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서의 실적에서 대조를 이뤘다.

닛산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지난 여름 증시 폭락 이후 판매가 부진해졌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다른 신흥시장에서의 수요도 감소해왔다.

닛산은 올해 중국 시장 판매 목표를 125만대로 5만대 낮췄다.

지난 수년간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태국, 브라질에 공장 신설 또는 증설을 했지만 올해 4~9월 러시아에서의 매출이 15.9%,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는 6.4% 감소했다. 이 기간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의 매출도 2.5% 줄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 15년래 최대 판매를 기록할 추세를 보이고 있는 등 선진국에서의 매출이 신흥시장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닛산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마찬가디로 저유가에 힘입어 다른 차종에 비해 수익성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닛산의 올해 1~9월 미국 시장에서의 매출은 5.6% 늘어 기타 다른 지역의 5%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