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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B '대마불사' 은행 30곳 발표

JP모간·HSBC 등

【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의 JP모간체이스와 영국의 HSBC홀딩스가 세계 최고의 '대마불사' 은행으로 꼽혔다고 CNN머니가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머니는 이날 주요 20개국(G20)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공개한 '30개 대마불사 은행 명단'에서 이들 두 은행이 공동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대마불사(Too-big-to-fail)'는 경영적으로 문제가 생기면 전세계 금융 안정성과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금융회사를 뜻한다. 2009년 G20이 설립한 FSB는 글로벌 금융위기 재현을 막고 국제 금융 규제를 강화하고자 매년 대마불사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대마불사 명단은 '국제 금융 시스템상 중요한 은행(GSIB)'과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금융사들의 목록이다.

바클레이스, BNP파리바, 씨티그룹, 도이체방크 등 4곳이 다음 단계로 시스템적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할 은행에 꼽혔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미츠비시 UFJ FG, 모간스탠리, 중국농업은행, 미즈호, 스탠다드차타드, UBS 등도 '대마불사' 은행 명단에 포함됐다.

FSB는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은행을 단계에 따라 다른 은행보다 자기자본비율을 1.0∼3.5% 포인트 늘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JP모간과 HSBC는 자기자본비율을 추가로 3.5% 확보해야 된다.

CNN머니는 '대마불사' 은행 명단에 올랐다는 의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그만큼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위험자산 손실 가능성에 대한 자본을 더 확충해야 한다는 의미도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CNN머니는 이어 "미국에서 대형은행들의 문제는 2016년 대선의 뜨거운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버니 샌더스와 마틴 오맬리 등 진보 성향의 후보들은 대형은행을 분할하고 규제를 강화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 8개 대형 은행의 신용등급을 올해 안에 강등할 수 있다고 이날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S&P는 JP모간체이스와 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뉴욕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분류했다.

jjung72@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