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3·4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000억원 줄어든 1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환율도 올라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감소한 탓이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3분기 중 영업실적' 잠정치 자료를 보면 예대금리차가 계속해서 줄면서 순이자마진은 1.56%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4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2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3.49%로 전년 동기(4.65%)대비 1.15% 포인트 하락했다.
3·4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감소한 8조4000억원이었다. 분기별 이자이익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감소하고 있지만 감소폭은 최근 들어 다소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이자이익도 감소했다. 3분기 국내은행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환율 상승으로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고, 포스코 주식의 평가손실 등 원인으로 유가증권 권련 이익도 2000억원 줄어든 때문이다.
대손준비금 전입액을 포함한 대손비용은 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동부제철 자율협약 체결, 넥솔론 및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 등으로 대기업의 신규 부실 발생이 줄어들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mrchoi@fnnews.com 최미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