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래 서천군수(왼쪽)가 9일 오전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패트리샤 쥬리타와 '금강하구의 국제적 생태관광기반 구축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 서천=김원준 기자】 충남 서천군은 영국을 방문중인 노박래 서천군수가 9일 오전 (현지시간) 영국 캐임브리지의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BirdLife International)본부를 방문, 버드라이프 최고경영자(CEO)패트리샤 쥬리타와 '금강하구의 국제적 생태관광기반 구축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MOU는 금강하구 및 서천갯벌(유부도)의 조류·서식지 보전과 조류탐조를 기반으로 한 국제적 생태관광 기반구축을 위한 것으로, 서천군은 오는 2025년까지 10년 동안 버드라이프와 그 파트너들로부터 전문적 지식과 기술정보 공유 및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버드라이프 CEO 패트리샤 쥬리타는 협약식에서 "서천 유부도가 가지고 있는 특별함은 이미 그 가치를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서천군이 추진하고 있는 2019년 유부도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서천군 생태관광 촉진을 위해 버드라이프 역시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노 군수는 협약식에 이어 영국왕립조류협회(RSPB) 관할로 과거 간척지를 해안습지로 복원한 티치웰(Titchwell)과 런던 템즈강 하구 레인햄 습지보호구(Rainham Marshes)를 방문,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시설 등을 견학했다.
한편,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은 세계 조류와 서식지,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 조류 보호 조직으로 국제자연보호동맹(IUCN)이 1922년에 규약을 만들고 국제조류보호회의(ICBP·International Counsil for Bird Preservation)라는 이름으로 창설했다.
당시 조류학자 T. 길버트 피어슨(T. Gilbert Pearson)과 장 테오도르 드라크루아(Jean Theodore Delacour)가 중심이 됐다. 규약 초안은 제1차 세계대전 때 영국 외무장관이었던 에드워드 그레이(Edward Grey)가 맡았다. 1993년 버드라이프 인터내셔널로 개칭됐으며, 현재 250만명의 활동가와 4000명이상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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