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농수산 도매시장인 서울 가락시장 내에 국내 최대 식자재 시장이 '가락몰(사진)' 생긴다.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 가락시장에 대한 시설 현대화 1단계 사업을 지난 2월 완료하고 다음달 말 '가락몰'을 개장한다고 11일 밝혔다.
가락몰은 청과·수산·축산·식자재 등 1106개 직판점포가 들어서는 판매동과 각종 먹을거리를 체험하는 테마동, 보육시설과 도서관, 쿠킹스튜디오, 컨벤션센터 등 지원시설이 있는 업무동 등 7개 시설로 구성된다.
핵심시설인 판매동은 지하 1층, 지상 1층에 신선한 식재료를 판매하는 큰 시장이 형성되고 2∼3층은 기타 식자재와 식음 매장이 모인 식품 종합 판매 시설이다. 지하 2층에는 냉동·냉장 창고와 가공처리장 등이 들어선다.
판매동은 물류 효율을 위해 각 층별로 주차장이 있는 구조로 조성됐다. 냉난방 공조 시스템으로 적정 온도를 유지하며 시장이 있는 지하 1층, 지상 1층은 전면 방수처리가 돼 있다.
테마동은 수산물관, 식문화관, 친환경관, 축산물관, 연회관 등으로 구성돼 다양한 식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가락몰은 2078대를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화물용 승강기 13대, 무빙워크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물류 편의를 위해 가락몰-도매권역간 연결통로와 자동차 전용램프, 화물용 엘리베이터 2곳을 추가 설치하고 있다.
화재시 이용할 수 있는 피난 계단 15개가 설치됐으며 소화기, 스프링클러, 비상조명 등 안전시설도 갖춰진다.
공사는 상인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마케팅 리더 교육과 제철 농수산물 판매촉진 프로그램, 소상공인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강민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임대사업본부장은 "올해는 가락시장이 문을 연지 30년이 되는 해로, 총 3단계에 걸쳐 진행 중인 시설 현대화 사업의 첫 단추인 가락몰 개장을 통해 세계적인 농수산도매시장으로 도약하기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한국의 식문화가 365일 살아 숨쉬는 세계 속 큰 시장'이라는 테마 아래 농장에서 식탁까지 24절기 제철농산물 축제가 이어지는 농·수·축산 종합식품시장으로 운영해나가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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