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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수능]응원하는 후배들, "모두 시험 잘보세요"

[2016학년도 수능]응원하는 후배들, "모두 시험 잘보세요"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2일 서울시교육청 13시험지구 제14시험장인 서울 여의도 여의도고등학교에서는 선유고과 영신고, 장훈고, 우신고, 문일고, 독산고 등의 학생과 선생님들이 찾아와 수험생들을 응원했다.

장훈고는 학생과 선생님 등 총 10명이 찾아와 모교 수험생을 응원했다.

장훈고 1학년 유승환 학생은 "선배들이 수능을 잘 보고 좋은 대학에 합격했으면 좋겠다"며 "수능 시험장 앞에 와보니 이제 나도 얼마 안 있어 수능시험을 치겠구나하는 생각에 긴장이 된다"고 언급했다.

윤원식 장훈고 선생님도 "매년 수능 날이면 학생회 학생들과 함께 시험장으로 나왔는데 올해는 시험장 주변이 차분해졌다는 느낌이다"며 "모두 떨지 말고 평소 실력대로 실수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현장은 학교끼리 응원경쟁을 펼치기 보다는 "힘내세요", "수능 대박"과 같은 차분한 응원의 목소리를 전하는 모습이었다. 또 날씨가 예년에 비해 춥지 않아 따뜻한 차를 대신 초콜릿과 과자 등을 담은 꾸러미를 전달했다.

독산고 조윤나 학생은 "2년 동안 수능 날 선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나왔다. 올해는 학생회를 중심으로 7명이 참석했고 입실하는 선배들을 위해 초콜릿과 과자 등을 준비했다"며 "시험 다 잘 봤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 문일고 구자경 학생은 "내년에는 수험생이 되는데 시험을 잘보고 싶다. 물론 올해 시험을 치르는 형들도 1년 동안 차분하게 준비했으니 떨지 말고 모두 잘 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했다.

응원을 나온 학생들 사이에는 차분하게 자녀를 응원하는 부모님들의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자녀들이 입실하기 전 긴장하기 말고 시험 잘 보라고 당부의 말을 전하며 꼭 안아줬다. 이어 자녀들이 시험장에 입실한 이후에도 긴장된 모습으로 담장 넘어 학교를 바라보며 자리를 뜨지 못했다.

수험생 자녀를 둔 박정권씨(51)는 "공부 때문에 힘들었는데 최선을 다해서 공부한 만큼 결과 있기를 바란다"며 "날씨를 걱정했는데 다른 때보다 좋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