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이슬람 국가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13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로 이슬람 혐오 움직임이 거세지는 가운데 일제히 성명을 내고 테러를 비판했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델 알주바이르 외무장관은 14일 "테러 희생자를 진심으로 위로한다"며 "파리 테러는 모든 도덕과 종교에 반한 범죄"라고 규탄했다.
시아파 맹주 이란 외무부도 이날 낸 성명에서 "파리에서 범죄를 저지른 테러조직들은 도덕률을 믿지 않고 이슬람을 포함한 그 어떤 신성한 종교를 신봉하는 자들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14일 예정됐던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유럽 순방도 무기한 연기됐다.
카타르 외무부도 이날 성명을 내 "카타르 정부는 파리에서 일어난 극악무도한 공격을 비난한다"며 "이런 행태는 모든 인류와 윤리의 가치에 어긋난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집트 외무부도 14일 파리 테러를 비판하는 성명을 일제히 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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