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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제금융공사, 내년 지준율 6%p 인하 전망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중국 국영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내년 중국의 성장률을 6.8%로 전망하면서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지급준비율을 6%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6일 CICC에 따르면 최근 경기전망을 통해 올해 경기 둔화세를 감안할 때 내년 성장률도 여전히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특히 생산자물가지수(PPP)가 내년에도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평균 1.3%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속 물가하락)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CPI가 지난해 동월대비 1.3% 증가에 그치면서 올해 1~10월 평균 CPI는 지난해 동기대비 1.4%로 올해 목표치(3.0%)를 크게 밑돌았으며 지난달 PPI도 지난해 동월대비 5.9% 감소하면서 4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CICC는 금융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량홍 CICC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당국의 안정적인 경제성장 정책에 대한 입장이 더욱 확고해지면서 내년에도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 될 것"이라며 "특히 현재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지준율 인하 여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에 지준율을 6%포인트 인하하고, 기준금리는 상반기에 한 차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량 이코노미스트는 "본원통화가 줄면서 지준율 인하가 필요하기 때문에 통화 공급량은 합리적인 수준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내년 국채 발행 규모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CICC는 당국이 앞으로 2년 동안 경제 구조개혁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보일 것이라며 오는 2017년에는 중국 경제가 6년간의 침체기를 끝내고 다시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상무부도 '중국 대외무역 형세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중국의 전통적 수출 경쟁력이었던 노동력과 토지 등의 원가 상승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반면 베트남, 인도 등 후발 개발도상국들이 값싼 노동력을 앞세워 중국의 역할을 대신하면서 선진국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