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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YS, 朴 대신 MB 지지.. 아들 현철은 문재인 지지

朴대통령과 대이은 악연.. 상도동 출신은 행로 갈려 김무성·서청원 친박으로

22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과는 정치적으로 껄끄러운 관계를 지속해 온 것으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정권과 끝까지 화해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박 대통령과의 관계 역시 편하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정권 초기인 1963년 3월 재야 인사들과 공동으로 군정 연장 반대집회 및 가두시위를 전개, 포고령 위반으로 23일간 구속됐다.

1967년 4선 의원에 당선된 후에는 6.8 부정선거에 항거해 174일간 원외투쟁을 전개했고, 1969년 박정희 정부의 3선 개헌 반대투쟁을 주도하다가 자택 인근에서 초산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딸인 박근혜정부에 대해서도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김 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박 대통령 대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대선보다 훨씬 경쟁이 치열했던 대선후보 경선이었다. 김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는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김 전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내려놨던 것은 아니다.

김 전 대통령은 2001년 당시 한나라당 부총재였던 박 대통령을 평가하며 "아버지(박정희)는 (나에게) 못할 짓을 많이 했지만 아버지와 딸은 다르다"며 호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사람들로 여겨지는 상도동계 출신 인사들과 박 대통령의 관계 또한 각각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엇갈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자신을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아들이라 칭하면서도,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친박계 좌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등을 맡았던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친박 맏형'으로 불리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과 의리를 강조하면서 '우정은 변치 않을 때 아름답다'는 자서전을 내기도 했다.


'YS의 분신'으로 불렸던 새누리당 김덕룡 전 의원은 한때 박근혜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였지만 지금은 멀어진 상태다. 김 전 의원은 한나라당 야당 시절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당시 대표인 박근혜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고, 그 덕분에 친박성향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이 전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박 대통령과 멀어졌고,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다.

july20@fnnews.com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