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왔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김치의 빨간색이 치아착색을 유발하는 음식이라는 소문에 미용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섭취를 꺼리고 있다.
유디치과 고광욱 대표원장은 23일 "김치를 구성하는 섬유질은 치아의 플러그(치태)를 제거한다"며 "하지만 김치찌개 등을 김치 요리를 자주 먹는다면 자신의 치아상태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의 연구에 따르면 김치는 치아착색지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김치로 만든 김치찌개의 치아착색 지수가 김치보다 5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김치찌개를 끓일 때 사용하는 인공감미료(지용성 조미료)가 영향을 끼쳐 치아착색지수를 높이는 것이다.
고 원장은 "뜨거운 음식은 치아표면을 팽창시켜 치아착색의 효과를 더욱 높이기 때문에 김치찌개의 착색지수가 더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치찌개를 섭취한 후 거울을 봤을 때 치아가 평소보다 어둡거나 누렇게 보인다면 치아착색을 의심해야 한다. 또 치아에 검은 반점이 생겼다면 치아착색뿐 아니라 충치일 가능성도 있다. 병원에서는 인공 재료로 만든 견본 치아를 환자의 치아와 비교하는 색조 선택 시스템을 사용한다. 16가지 색 혹은 그 보다 세분화 된 견본 치아와 환자의 치아색을 비교 한 다음 가장 근접한 색조를 가진 견본 치아의 번호를 기록하는 것이다. 치아착색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간단한 스케일링과 올바른 양치법 만으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하지만 착색이 심한 경우 미백치료를 받아야 한다.
하얗고 밝은 치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색이 진한 음식을 피하고 음식을 먹은 후에는 물로 입을 헹구고 10분 내에 양치질을 하면 치아변색을 막을 수 있다. 또한 과일과 채소는 씹는 동안 치아표면을 깨끗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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