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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기 격추에 항공,여행주 급락세

24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산업지수 등 뉴욕주요증시가 상승 마감했지만 항공, 여행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터키의 러시아 군용기 격추 소식에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진데다 미국 국무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세계 여행경보를 발령한 탓이 컸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51포인트(0.11%) 상승한 17812.19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전장보다 2.55포인트(0.12%) 오른 2089.1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3포인트(0.01%) 상승한 5102.81에 거래를 마쳤다.

지정학적 갈등이 가시화되자 에너지 관련주가 힘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에너지 관련주인 쉐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1.4%와 1.9% 이상 상승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등 지표가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상승세에 보탬이 됐다.

반면 항공주 평균 주가는 2.39%가량 떨어졌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은 3.3% 하락했으며 에어프랑스는 3.9%, 루프트한자는 4% 하락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델타항공의 주가가 역시 3.08% 추락했고 사우스웨스트항공의 주가는 2.72% 급락했다. 여행주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여행 예약 사이트인 트립어드바이저의 주가는2.1%, 크루즈 여행업체 카니발 코프는 약 2% 하락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향후 갈등이 격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23일 터키군은 자국 F-16s 전투기가 남부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전투기에 5분간 10차례 경고했으나 무시함에 따라 공격했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전투기가 터키 국경에서 4km 떨어진 시리아에서 격추됐다며 이번 일이 양국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