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파리 기후총회 참석차 29일 출국
기후변화 대응방안 논의 인프라사업 진출도 모색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10일간 해외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얼굴)이 프랑스 파리와 체코 순방길에 오른다.
박 대통령은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9일 출국한다고 청와대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국내외 산업계에 미칠 파장이 큰 기후변화협약 총회에 참석해 우리 정부의 이산화탄소 감축노력과 기후체제 출범을 적극 지지할 전망이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COP21 행사를 마친 뒤 체코의 프라하로 이동해 비세그라드 그룹 (V4. 헝가리.체코.폴란드.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 지역협력체) 소속 국가 정상들과 한-비세그라드 정상회담을 갖고 내달 5일 귀국한다.
■기후변화 총회서 적극 동참 피력
이번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는 모두 195개국 대표들이 참여해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체계 도출 방안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국내외 공식석상에서 줄곧 기후변화협약 관련 우리 정부가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파리 총회를 계기로 새로운 기후체제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박대통령은 파리 총회 개회식에 참석해 새로운 기후체제 출범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 및 동참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파리 총회를 계기로 에너지신산업을 통한 우리의 감축노력과, 녹색기후 기금(GCF) 등을 통한 개도국에 대한 에너지 신산업 모델확산 등 개도국 지원방안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릴 계획이다.
■체코 등 인프라사업 진출 모색
박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을 통해 비셰그라드 그룹 4개국과 경제협력을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 이들 4개국과 정상회담에서 과학기술·ICT·보건의료·문화 등 신성장 분야 협력방안과 4개국이 추진중인 원전·인프라 등 국책사업에 대한 우리기업의 참여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V4와의 정상회담에서 기존 제조업 중심 협력을 넘어 과학기술·ICT·보건의료·문화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고, 신규원전 건설 및 철도·교통·통신 등 대형 인프라 구축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체코에서는 비즈니스 포럼 및 1대1 상담회를 개최해 우리 기업들의 유럽 시장 진출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이들 V4 국가는 사회주의 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국가들로, 최근 유럽 경기침체속에서도 유럽연합(EU) 평균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중이다. V4 국가는 EU내 우리국가의 2대 교역대상이자, 3대 투자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럽 중심의 입지조건과 우수한 노동력 및 외국인투자 세제혜택 등으로 자동차·전자 등 우리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뜨고 있다. 지난해 EU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반면, V4국가들에 대해서는 모두 무역흑자를 기록하는 등 우리의 대표적 수출시장이기도 하다. 전통적인 기초과학 강국인 V4 국가들은 응용과학과 제조업 기반의 기술 사업화에 강점이 있는 우리나라와 기술 협력의 시너지가 높다는 평가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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